양구 펀치볼 시래기 삶기

양구 펀치볼 시래기 삶기

TV를 보는데 한국인의 밥상인지 다른 프로그램인지 정확히 생각은 나지 않지만 시래기 관련 방송이 나왔습니다. 추운 겨울 오기 전에 미리 삶아서 보관해 놔야겠다 싶어서 얼른 인터넷으로 양구 펀치볼 시래기를 1kg을 주문했습니다. 건조한 시래기로 1kg이면 조금 많은데 그냥 샀습니다. 요즘 자꾸 손이 커지는 느낌이랄까. 삶고 다듬는데 힘들겠지만 한번 삶아서 냉동실에 보관해 놓으면 반찬 없을 때 시래기 된장국을 바로 끓일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시래기 무침, 시래기밥, 시래기를 넣은 감자탕, 시래기 고등어찜 등 맛도 영양도 좋은 시래기. 가족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양구 펀치볼시래기

시래기와 우거지의 차이점

시래기와 우거지의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시래기는 무청이나 배춧잎을 말린 것을 말합니다.
우거지는 '푸성귀를 다듬을 때 골라 놓은 겉대', '김장이나 젓갈 따위의 맨 위에 덮여 있는 품질이 낮은 부분'을 말하는데 채소의 겉부분입니다.

시래기 삶기

시래기가 물에 푹 잠길 정도로 찬물에 담가서 불려줍니다. 이물질이 나오니 중간중간 물을 갈아주면 삶은 후 흙과 같은 이물질 제거가 더 편합니다.

건조시래기를 물에 불리기

잘 불린 시래기를 압력솥에 넣고 추가 흔들리고 7분 정도 삶으면 빠르게 삶을 수 있습니다. 저는 양이 좀 많아 큰 냄비에 두 번에 나눠 삶기로 결정하고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불린 시래기를 넣고 설탕을 한 스푼 넣어 같이 끓여줍니다.

설탕 한 스푼 넣고 끓이기

시래기에서 흙이 나오는데 시래기의 상태에 따라 어떤 제품은 정말 흙이 아주 조금씩 계속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래기를 삶을 때 위 부분을 잘라서 줄기 하나씩 충분하게 삶아지도록 합니다. 이 방법으로 하니 삶을 때 안에 있던 흙이 제거가 잘 돼서 삶은 후 헹굴 때 편했습니다.

삶을 때 제거하면 흙이 잘 제거돼요

물을 충분히 넣어도 시래기가 위로 올라오니 눌러 주면서 부드러워질 때까지 충분하게 삶아줍니다.
시래기가 부드러워지면 냄비에 찬물을 넣거나 찬물에 건저 넣지 말고 냄비 뚜껑을 덮어 식을 때까지 뜸을 들여 줍니다.

냄새가 아주 구수한 시래기

시래기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요 저는 더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껍질을 제거합니다. 이 과정이 힘들지만 우리나라 음식은 정성이 들어가면 더 맛이 좋아지니 껍질을 제거합니다.^^

껍질 제거 때는 좋아하는 드라마를 틀고

한 냄비 껍질 제거하면서 다른 냄비에 두 번째로 시래기 삶기 과정을 실시합니다. 껍질 제거하실 때는 재미있는 드라마 틀어 놓고 하시면 생각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영애님 나오는 대장금 틀어놓고 했는데 금방 한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잘 세척하여 흙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헹궈줍니다. 껍질을 제거해서 시래기가 부드러우니 조심조심 세척합니다.

껍질 제거 후

시래기 보관

시래기 구입 후 보관은 삶아서 한번 드실 만큼 소분하여 냉동보관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보관 시에 시래기의 물기를 너무 꽉 짜면 시래기가 질겨질 수 있습니다.
시래기 삶은 후 과정이 오래 걸려 바로 삶지 못하신다면 건조가 된 시래기라 하더라도 실내에 놓거나 눅눅한 곳에 보관을 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곳에 박스 뚜껑을 열어놓고 보자기나 신문지를 덮어 보관하셔야 합니다.

시래기 활용

시래기밥 : 삶은 시래기를 먹기 좋게 잘라서 시래기에 들기름을 넣고 무쳐 놓습니다. 밥솥에 평소보다 물을 적게 넣고 시래기와 콩나물을 넣어 밥을 지어줍니다. 양념간장을 만들어 곁들여 주세요.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시래기 된장국 : 냄비에 삶은 시래기에 된장, 약간의 고추장, 들기름, 국간장, 다진 마늘을 넣고 무쳐 놓습니다. 물을 자작하게 넣어 끓이고 멸치가루와 대파, 고춧가루를 넣어 주면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이 완성됩니다. 추운 겨울 아침에 끓여주면 아주 좋죠
시래기나물 : 된장, 약간의 고추장, 고춧가루, 파, 마늘, 매실액, 깨, 들기름을 넣어 버무려 놓고 간이 어느 정도 배도록 합니다. 간이 밴 시래기를 약간의 들기름을 넣어 약한 불어서 불을 약간 넣어 물이 줄어들 때까지 볶아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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